[일본여행/꿀팁] 일요일 저녁 8시에 츠키지 시장에 가면 이렇게 됨 ㅋㅋ

일본 도쿄 여행 중 츠키지 시장에 방문할 계획중이시라면! 한번 읽어보시면 반드시 도움이 될 저의 경험담입니다. 

츠키지 시장에서 맛집 탐방을 할때 제일 중요한건 바로 시간. 추천드리는 방문 시간은 12~6시 입니다. 

저녁때 가면 어떻게 되냐구요? 저처럼 될거라 확신합니다..ㅠ

 

저희는 긴자에서 구경 & 쇼핑을 하고 6시쯤 시장으로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으나, 로프트와 돈키호테에서의 쇼핑이 생각보다 재밌는 바람에 츠키지 시장에 저녁 8시에 도착했습니다.

뭔가 어둑어둑한 길거리, 굳게 닫힌 가게 문. 저녁 8시인데 벌써 ? 라고 생각했지만 일요일이란 것을 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평일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을겁니다. 

사진은 제법 밝게 나오지만 이 동영상이 사실 진짜... 이게 어딜봐서 츠키지 시장이냐구우 그냥 숙소 근처 골목길이라고 해도 믿겠다구.

급하게 구글맵을 켜서 미리 찾아놨던 맛집들을 찾아봤으나 이미 다 영업 종료.. 그나마 한 곳이 10시까지 영업을 하는 걸로 나와서 서둘러 갔지만 일요일이라고 이미 문을 닫아버린 상태. ㅠㅠ

 

맛집이라고 찾아놨던 가게는 전부 못가고, 그나마 영업하던 곳도 마감이라고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았습니다. 완전 최악 😧 .

그나마 가게 2~3곳이 장사를 하고 있었지만 메뉴 하나에 1만엔이 넘는 고급 가게에 예약식으로만 운영되는 곳이라 입장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우니동을 포기해야하나 싶었는데 적극적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약간 허름한 가게 발견!

처음엔 외국인 직원이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과 다른 가게와는 다른 조금 너저분한 모습에 들어가길 망설였지만 사실 여기말곤 갈 곳이 없었답니다.

그 가게의 이름은  Marukita 2 마루키타 2. 츠키지 시장에서 유명한 스시잔마이 별관 대각선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는 작지만 우리처럼 츠키지 시장에 늦게온 관광객 한팀이 식사를 하고 있어서 동질감을 느끼며 입장. 정도 됐다. 

엄청나게 많은 메뉴.. 우니를 처음 먹어보는 거였기에 100% 우니만 들어간건 약간 겁이나서 우니와 참치가 섞인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나마비루 1잔과 우니동, 미소된장국을 추가로 주문! 맥주는 660엔, 미소된장국은 120엔 정도 했고 내가 시킨 우니동은 3~4000엔 사이 였던 것 같네요.

너무 늦게 츠키지 시장에 도착해서 막 들어온 가게였던지라 음식 맛이 약간은 걱정이 됐지만, 아주 꿀맛이었다. 심지어 시킬까말까 고민했던 미소 된장국도 개꿀맛. 비린맛도 없어서 더더욱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사실 어쩔수 없이 들어온 식당에서 먹은 것 치곤 꽤나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우리가 찾아놨던 맛집에서 더 맛있는 우니동을 먹었을 텐데.

이렇게 막 들어와서 먹은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그 집은 어떨까? 이러면서 후회한 건 안 비밀.

 

심지어 일본 마지막 날이라 더 이상 먹을 수도 없었고,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도쿄 여행이라.. 내 자신에게 극대노해버렸다.

로프트와 돈키에서 정신 팔린채 쇼핑한 나 자신 반성.. 다음에 또 도쿄에 오면 쇼핑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맛있는거 먼저 먹을테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