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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도쿄 4박 5일 다녀온 뒤 후회되는 것 몇 가지

고든랭지 2023. 6. 1. 19:30

친구들 사이에서 여행을 가면 늘 일정 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나.

당연히 저번에 다녀온 도쿄 4박 5일 여행 일정도 내가 세웠지만,

여행을 다녀오고 되돌아보니 뭔가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그 이유는 너무 다양한 곳을 가려했다는 점.

 

그래서 내가 다녀온 4박 5일 일정을 보여드리고 후회되는 점과 꿀팁 등을 주저리 주저리 써볼까 한다.

혹시나 여행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되면 좋겠다.

과연 도쿄 4박 5일 일정은 긴 편인가?

아니. 짧아도 너무 짧다.

도쿄를 다녀왔지만 다녀오지 않은 듯한 이 느낌.

내가 가려고 찾아 놨던 장소들, 여기서 10%도 못간듯

계획 단계에서 구글맵을 켜고 검색을 하다보면 도쿄는 너무나 갈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밥 안먹고 카페 투어만 해도 일주일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나의 도쿄 4박 5일 여행 일정

비행기 예약호텔 예약을 끝내고 구글맵을 보면서 모든 곳을 다 볼 수 있는 동선을 짜기로 마음 먹었고

그래서 나온 일정이 대략 아래와 같다.

-여행을 떠나기전 세운 일정 희망편-

그러나 언제나 인생은 실전이라고 했던가.

- 현실 -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짧게는 거의 대부분이 30분~2시간 동안 머물렀다.

 

여러 곳을 가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독이 되었다.

거의 여행계의 찍먹, 도쿄 물수제비.

 

그나마 신주쿠가 5시간 정도 머물러서 제일 오래 있었던 곳인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5시간으로 할 수 있는게 얼마나 있었을까 싶다.

 

하라주쿠 가서 파르페 줄서고 먹는데 30분 정도 있었고,

1~2일차에 걸쳐서 자연스럽게 들리려던 오모테산도는 매장 3곳 정도 구경에 시간은 다합치면 1시간정도 ?

마지막날 가보려고 했던 다이칸야마는 긴자에서 시간 보내느라 패스!

여행가기 전부터 열심히 찾아놓은 카페는 한 곳도 못갔다.

 

 

 

후회 되는 점

1. 시간 계산 착오

일본 현지인 + 관광객들이 많은 도쿄인 건 알고 있었지만 나는 운이 좋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난 평범한 관광객 1.

신주쿠에서 우동신 웨이팅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신주쿠에서의 기다림.

 

쇼핑하면서 생각보다 오래 구경하는 바람에 빼앗긴 시간.

게다가 한국과는 달리 종업원들의 느린 계산 속도로 인한 시간 소비들이 일정에 차질을 가져오게 했다.

츠키지 시장이나 몬자야끼 거리를 밤 8~9시가 되서야 가게 된 것도 다 이런 것들이 스노우볼 굴러가듯 불러온 일들.

 

2. 숙취

일본에서의 음주. 이건 못참지.

일본에서 사는 친구의 친구들을 만나 현지인들이 많이가는 술집을 가면 더더욱 못참지.

아사이 나마비루도 먹고 하이볼도 마시고 먹고 마시고 먹고 마셨더니 다음날 숙취에 시달려 오전 내내 시간을 버렸답니다.

제일 후회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사장님 제발 술은 적당히 드세요.

 

내가 생각하는 몇가지 팁

사실 여행 일정을 어떻게 짜더라도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매한가지!

하지만 이런 것들을 한번 더 체크하고 또 여행가서 주의한다면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1. 여행의 메인 테마 정하기

도쿄는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대도시인 만큼 여행의 메인 테마를 정하는게 좋다.

쇼핑하면 긴자, 시부야, 오모테산도 등 유명한 곳을 중점으로!

맛집 투어라면 동네 별로 다양한 곳으로 움직일 수 있고, 오타쿠 여행이라면 아키하바라나 이케부쿠로!

디즈니랜드가 목표라면 그 근처로! 각 테마에 맞게 일정을 짜기 쉬워지겠죠?

2. 한 동네에서 오래 보내기

'이때 아니면 또 언제오려나.. 역시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겠어'라 생각한다면

저처럼 도쿄 물수제비식 여행을 하게 되실 겁니다.

물수제비식 일정 짜지마 ㅠㅠ

여행 기간이 짧을 수록 한 곳에서 오래 있는게 좋다고 느낀 이유는 어느 곳이든 구석구석 맛집도 많고 카페도 많고

일본 특유의 작으면서도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공간이 많이 있어 최대한 오래 머무르면서 그 동네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저도 다시 돌아간다면 시부야와 그 근처 또는 신주쿠와 그 근처에서 진득하게 보내고 싶네요.

 

그리고 여러 곳을 다녀야하는 일정에선 시간 엄수가 필수지만 도쿄에선 볼 것도 많고 웨이팅도 많고.. 힘듭니다.

저도 우동신 먹으려고 신주쿠에서 시간을 예상 외로 너무나 많이 보냈는데

아예 신주쿠에서만 재밌게 보낼 생각을 했더라면 더 알차게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3. 돈키호테를 조심하자

여행 기념품을 사기에 너무나 좋은 돈키.

좀 뭐살지 고민하다 보면 2~3시간은 순삭되는 그 곳! 

만약 돈키에서 쇼핑을 할 거라면 어떤 것을 살지 꼭 미리 정해 놓고 들가세요.

긴자 돈키호테 갔었는데 구경하는데 한시간, 계산 기다리는 것도 한시간이나 걸림.

그러면 이렇게 텅빈 츠키지 시장에 가게되는 겁니다.

근데 귀국할 때 공항가니까 거기서 더 편하게 살 수 있었음.

 

위에 사항을 한번씩 되새기면서 여행을 준비하면 좀 더 나은 여행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쉬운 도쿄.. 또 가고 싶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