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Real Life/Daily

랭지의 반지하 원룸 자취기#7 비 온 뒤 맑음

고든랭지 2018. 9. 7. 16:53


세탁기 아재한테 정신까지 털려버린 금요일 오후

이사한 집에 직접 오셔서 반찬까지 해주신 어머니를 배웅해 드리고 돌아왔다.


인생


사실 안산다고 통보 전화를 한 뒤 어떻게 싸게 구할 방도가 없을가 하고 찾아보다가 

문득 막내 작은 아버지께서 알 아실거라 생각하셔서 연락을 드렸지만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 이후 중고말고 새거를 사자는 마인드로 다나와에서 여러 제품을 찾아보았지만 

드럼세탁기 최저로 35만원이 한계였다.

일단 세탁기는 뒤로하고 일찍 일어나서 이케아를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이케아 오픈시간에 맞춰 가기위해 일찍 일어나서 샤워를 하려는데

어제 연락드린 막내숙부님께 전화가 왔다.


랭지 '네 숙부님.'


막내숙부 '집 주소 찍어보내라잉'




왠지 오셔서 큰 선물을 해주실 것 같았다.

기분은 좋지만 이런걸 생전 처음 받아봐서 설레임 반 죄송스러움 반이었다.

사실 죄송스러움이 더 컸다.


그렇게 40분 뒤 숙부님께서 오셔서 날 하이마트로 데려가셨다.

그리곤 통돌이 세탁기를 덜컥 주문해주셨다.

그리고 용돈도 쥐어 주셨다.



그저 빛


그리곤 샤브샤브도 사주시곤 쿨하게 가셨다.

나중에 꼭 성공해서 10배로 보답해드려야지.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뭔가 잘될모양이다.

비록 이상한 사람도 만나긴 했지만 결국 마무리는 너무나 좋게 되고 있어서.


그렇게 마음과 지갑이 풍요로워진 채로 이케아로 바로 향했다.


이케아는 광명과 고양에 1개씩 있는데 거리상으로 더 가까운 고양으로 향했다.



약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케아.

스웨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색감은 벌써 부터 설레이게 한다.


이케아에 온 이유는 단순히 쇼룸을 보기 위함이 아닌 필요한 가구를 사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쇼룸을 빠르게 돌며 사고 싶은 목록들을 빠르게 체크했다.



스탠드 조명



사고 싶은 배게 커버도 찍어두고



식기 건조대도 필요할 것 같아서 일단 찍었다.


사려고 한 물건들은 의자, 책상. 스탠드 라이트, 쓰레기 통 등이 었지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사고 싶은 것들만 잔뜩 있었다.



이케아에 와서 빼놓을 수 없는 레스토랑

빠르게 구경을 해도 한 두시간은 기본이기에 와서 에너지 충전을 해야한다.

내가 먹은건 미트볼 스파게티.

예전에도 광명에가서 미트볼 스파게티를 먹고 미트볼만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밥을 먹고 사고 싶던 라나르프 스탠드도 찍어놨다.


그렇게 필요한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카트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은 바로바로 담아놨다.

그리고 여기서 담을 수 없는 것들은 셀프 서브 구역에서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필요한 물건들은 카트에 담아서 계산을 하고 

배송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 이동했다.

이곳에서 오면 물건의 크기에 따라 택배와 배송을 골라서 신청할 수 있는데 

어떤걸 해야할지 헷깔린다면 직원분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려주신다.

택배는 5000원 배송은 49000원이다.


배송이 비싼듯하지만 이케아에서 여러개를 한꺼번에 살 계획이라면 아깝진 않다고 생각한다.

막상 인터넷에서 대행 업체에 구매를 하면 물건 별로 배송비가 붙기 때문에 

이케아가 그렇게 비싼건 아니다.


해당 창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중에 필요한 문서를 작성하고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10분 정도 기다린 뒤 내 차례가 왔고 배송서비스를 신청하였다.

배송도 생각보다 빠른 편이다. 지역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주말에도 배송을 해주는 모양이다.

난 월요일에 배송을 받기로 하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이제 남은 건 월요일날 물건을 받고 조립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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