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화장실 꾸미기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에 어려운 요소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벽지를 새로 도배하거나 페인트칠하는 일, 바닥의 장판을 새로 깔거나 타일을 까는 일, 오래된 문을 갈거나 새로운 가벽을 설치하는 등의 어려운 일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 중 하나가 화장실 인테리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타일이 혼자서 교체하는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수관과 하수도와 관련된 전문 지식도 부족하므로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 두려운 공간입니다. 또한, 본인 명의의 집이라면 오랜 기간 사용할 공간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투자하여도 상관없지만 이사가 빈번한 사람들에게는 화장실 인테리어는 망설여지는 일입니다. 이렇게 이사가 빈번한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화장실 꾸미기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타일을 새로 교체할 것인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이사를 자주 다니지만 있는 동안 만큼은 쾌적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화장실에서 지내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타일을 교체하시고, 화장실 타일이 마음에 안 들지만 투자하는 것은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시거나 화장실 타일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교체를 안 하셔도 됩니다. 어떤 방식이든 각자의 생각대로 결정을 내리셨다면 이제는 화장실의 메인 색상을 알아내셔야 합니다. 주로 벽면 타일의 색상에 따라 결정되며, 이 색상을 바탕으로 하여 어울리는 색 조합을 찾아 소품을 사용하여 적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색상을 위주로 소품을 살지 선택하였다면 이제는 용도별로 필요한 소품을 정리하여 구매하는 단계입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욕실용품을 사면 되는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 중 첫 번째는 청소용품을 용도별로 반드시 갖추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화장실은 거의 습식 화장실이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금방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구조입니다. 특히 원룸 같은 경우는 화장실의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브러쉬와 청소 약품들을 갖춰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싼 돈 주고 인테리어한 욕실도 청소하지 않으면 그저 곰팡이가 가득한 불쾌한 공간이 될 뿐입니다.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청소하기 쉬운 구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습식 화장실의 특성상 화장실 안에 사용할 수 있는 가구가 많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거울 옆에 상부장을 제외하곤 수납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많은 분이 화장실 코너 부분에 여러 층으로 된 스테인리스 선반을 설치하여 사용하곤 합니다. 잘 쓰지 않는 코너 부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청소할 때는 제법 불편한 소품입니다. 여러 층으로 되어 있을수록 더 많은 물건을 수납해놓습니다. 그러나 막상 청소할 때는 다 치우는 게 힘들어 꼼꼼하게 청소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곰팡이 증식의 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한 상부 장을 활용하여 수납하고 공간이 부족하다면 화장실 밖에 따로 수납공간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청소 약품과 같은 경우는 이케아 욕실 스툴이나 이케아 수납벤치를 사용하시거나 여러 층이 아닌 단층의 선반을 벽면에 설치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수건에 신경 쓰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쉽게 놓치는 욕실용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산지 오래된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막 자취를 시작한 분들은 수건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집에서 쓰던 여러 가지 색에 수건들을 챙겨서 사용 중일 것입니다. 돌잔치 때 받고, 부모님 직장에서 받고, 각종 단체에서 받고, 가족 모임에서 기념으로 만든 다양한 색과 디자인의 수건들은 인테리어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북유럽 스타일의 패턴과 색상이 들어간 예쁜 수건들도 많이 있습니다. 수건과 같은 사소한 물품을 사용하면 인테리어 디테일을 더욱 살리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욕실과 어울리는 수건을 선택하고 집안의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는 발매트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돈을 많이 투자한다면 원하는 인테리어를 마음껏 연출할 수 있지만, 제가 소개해드린 방법은 간단하고 많은 돈이 필요 없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가 있으므로 모두의 공감을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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