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Real Life/DIY

[셀프 인테리어] 베란다 우드 블라인드 셀프 시공

고든랭지 2018. 5. 17. 20:17

오랫동안 방치된 본가. 하나하나 바꾸기 위해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베란다에 달려있던 버티컬을 제거하고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버티컬이 고장 나서 오랫동안 내버려둔 탓에 많이 때도 타고 집안 분위기도 망치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우드 블라인드를 직접 달기로 하였습니다. 

베란다의 창문에 맞게 2개로 설치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줄자로 치수를 측정하여 인터넷에서 바로 주문을 하였죠. 그리도 배송이 왔습니다. 배송 온 것을 뜯어보기 전에 먼저 천장에 붙어있던 버티컬을 바로 뜯어내었습니다. 


천장에서 뜯어내자마자 바로 왼쪽으로 다 분리가 되더군요. 수명을 다한 모양입니다. 삭아서 플라스틱으로 된 부분도 정말 금방 부서지더군요.


기존의 버티컬도 천장에 구멍을 뚫고 클립을 고정한 후 끼워서 설치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뚫린 구멍을 조금 더 넓게 뚫어 칼블록을 넣고 새로운 클립을 달아서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보다는 무게가 더 나가기에 새로 구멍을 뚫어 짧은 블라인드는 2개의 클립으로, 긴 쪽은 3개의 클립으로 고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천장에 구멍을 뚫고 브래킷 서로 수평이 되도록 잘 설치하고 나니, 설치는 엄청나게 쉬웠습니다. 뒤쪽을 먼저 밀어 넣은 후 밀어 올리면 바로 끝. 타공과 브래킷 설치가 작업의 9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날이 좀 흐려서 분위기가 제대로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빛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엄청나게 잘 가려줘서 많이 놀랐습니다. 밤에 거실에 불을 켜고 블라인드의 각도를 수직에 가깝게 한 뒤 밖에서 보았는데 정말 어둡더군요. 빛 차단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블라인드 각도에 따라 다양한 조도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우드 블라인드의 장점인 것 같더라고요. 요즘 날이 흐려서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진 못하지만, 날이 좀 풀리면 진가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처음 설치하고 난 뒤 약간의 냄새가 났지만 하루 정도 문을 열어놓으니 바로 다 빠지더군요.

셀프 시공을 통해 집안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보니 왜 셀프 인테리어에 빠지게 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집을 개선해 나가야겠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은 댓글을 통해 물어보시면 자세히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