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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취미] lp가 튀는 이유 정리

고든랭지 2021. 6. 5. 17:04

새로 산 lp가 튀는걸 알게된 난 lp가 튀는 이유를 직접 찾아보았다.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글은 많이 봤지만 정확하게 어떤 이유로 튀는지는 콕 집어 말해준 글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검색해서 정리해본 LP가 튀는 이유!

 

1. lp 자체 문제

생산 과정에서의 결함

예를 들면, 최근에 한정반 및 일반반으로 나왔던 백예린 - every letter i sent you lp가 있다. 

마장에서 직접 제작한 lp인데 제작 과정 중 생산라인의 스템퍼의 불량으로 엘피 자체 결함이 생겼다고 하여 교환을 해준 일이 있다.

즉 이런 경우는 아마 사기 전이나 사고 나서 교환 및 처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보관 중 손상

엘피를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하거나 과한 침압 조정으로 lp의 소리골이 손상된 경우. 아마 이런 경우는 조정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

간혹 턴테이블을 끄고 튀는 구간에서 카트리지가 닿은 상태로 두어번 역주행 시켜 소리골을 정돈 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바늘도 상하고 튀는 현상이 잡히지 않을 때도 있다. 소중한 내 엘피들인데 이럴땐 얼마나 맴찢일지 상상하기 힘들다.

 

lp 소리골에 이물질이 낀 경우

열심히 먼지 브러쉬로 털고 입으로 불어도 잘 안떨어지는 이물질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럴 경우는 전문 클리너와 lp 전용 청소 패브릭으로 잘 닦아 주거나 저가형 lp의 경우 라벨 부분을 보호한 상태로 퐁퐁(중성세제)으로 물세척하는 경우도 있다. (철수세미 같은거로 하면 안된다.) 

잘 건조해서 들으면 꽤나 효과가 좋은 모양이다. 아직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언젠가 하지 않을까 싶은 방법.

 

LP의  중량

저가형 턴테이블에선 lp의 품질이 꽤나 중요하기에 중량도 신경써서 구매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라라랜드 lp 처럼 저중량 lp는 턴테이블 세팅을 잘해서 들어야하는데. 입문형 턴테이블에선 세팅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되도록이면 180g 이상되는 lp를 구매하도록 하자.

lp의 소리골

 

2. 턴테이블 세팅

소리가 튀는 건 lp와 카트리지의 접점에서의 현상이기에 lp에서 원인을 찾곤한다.

(나같은 초심자들은 더욱)

그러나 턴테이블도 중요한 원인이 되곤 한다.

최근에 갬성을 돋구는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대로 입문자들의 마음을 딸랑딸랑하게 만드는 상품들이 많다.

 

그러나 현실은 턴테이블이 금방 망가지거나 lp가 쉽게 튀는 등의 문제를 접하고 더 나은 모델을 찾게 된다.

나 역시도 오디오테크니카 입문 모델을 쓰는데 이것도 약간 아쉬움을 줄 때가 있다. 하물며 10만원대의 턴테이블들은 어떨지.

사실상 턴테이블 세팅은 저가형에선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입문용 턴테이블을 사용중이라면  아래 내용들은 참고만 하고 추후 기변 시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침압조절
카트리지에 걸리는 무게가 침압이다.

적절한 무게로 눌러줘야 카트리지가 소리골을 추적하게 되고  카트리지마다 요구하는 적정 침압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침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침압이 너무 무거우면 카트리지의 손상이 빨리 오게 되고, 너무 가벼우면 소리골 추적능력이 떨어져서 소리가 경질이 되면서 튀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경침압 카트리지의 경우에는 1.5g에서 2.5g 사이가 보통이며, 톤 암 뒤에 달려있는 무게추를 앞뒤로 이동하여 맞추게 되는데 톤암에 침압이 표시되는 톤암도 있지만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디지털 침압계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저가형 모델은 대체로 침압조절이 안되기에 카트리지 바로 위에 동전을 올려 조절하곤 하지만 효과를 보긴 어렵고 또한 갬성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비주얼이다.

그리고 라라랜드 lp의 튀는 현상을 잡기위해 10원부터 500원까지의 동전을 올려보았지만 튀는 소리는 잡히지 않았다.

디지털 침압계
침압 조절추, 이게 없으면 조절을 못하는 친구이다.

오버행 맞추기

오버행이란 쉽게 말하면 음반의 시작인 바깥쪽부터 안쪽까지 일정하게 바늘의 각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톤암 마다 약간씩 다르게 정해져 있다.

육안으로는 맞추기 어렵고 오버행 게이지가 있어야 하지만, 대개 턴테이블과 톤암 구입시 한 번 세팅을 완료하면 톤암을 교체하기 전에는 다시 세팅할 필요는 거의 없으므로 입문 시에는 구입시 잘 세팅을 해놓으면 편하다고 한다.

이것 역시 저가형에선 조절이 어렵다. 이래서 고가형을 사야해..

 

 

VTA, Azimuth 맞추기

VTA(vertical tracking angle) 란 톤암과 카트리지가 레코드와 이루는 평행 각도도 중요하다.

각도가 틀어지면 소리골에 의해 바늘이 틀어지며 소리가 튀거나 지직거리게 된다.

 

안티스케이팅 (anti-skating) 맞추기 

스케이팅이란 기본적으로 안쪽으로 휘어진 톤암의 구조상 카트리지가 턴테이블의 축 쪽으로 가려고 하는 성질이 생기게 되는데, 안티스케이팅이란 이를 상쇄하기 위한 힘을 주는 것을 말한다.

안티스케이팅은 크게 음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맞지 않은 상태로 오랜 기간 동안 카트리지를 사용하면 캔틸레버가 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가급적 잘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안티스케이팅 노브가 톤암에 달려있는 경우에 조절은 비교적 쉬운데 침압의 70% 정도의 무게로 노브를 돌려주면 끝.

톤암에 따라서는 안티스케이팅 장치가 달려있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그냥 들으면 된다.

이상 lp가 튀는 이유를 정리해보았다.

턴테이블은 아주 민감한 친구라 세팅도 잘해야하고 청음 도중에도 진동을 조심해야하는 등 신경쓸 부분이 많다.

알면 알 수록 귀찮은 친구지만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 감성.

잘 숙지하고 있다면 내 소중한 lp들을 닳아서 뚫릴때까지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