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페인팅 전에 알아야 할 점

 

원하는 색상과 재질을 선택하였다면 이제 그 색상을 사용하여 공간을 꾸밀 차례입니다. 벽지를 사용하여 벽을 꾸며도 괜찮지만, 이 글에서는 셀프 페인팅에 관해 적고자 합니다. 페인트가 가진 장점이라면 도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더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벽지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패턴과 질감을 따라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도배보다 셀프 페인팅을 선호하는 이유는 재료비와 인건비의 절감이 그만큼 더 중요하고 페인팅을 통해 직접 공간을 꾸몄다는 만족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셀프 페인팅을 하기 전에 앞서 먼저 결정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기존의 벽지를 뜯어내고 페인트를 칠할 것인지 아니면 그 위에 덧칠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벽지를 뜯지 않고 칠할 경우는 벽지 제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고 일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혼자서도 쉽게 작업할 수 있고 나중에 페인트를 제거할 때 벽지를 뜯어내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벽지가 페인트를 먹기 때문에 소모되는 페인트의 양이 많고 벽지의 무늬가 페인트칠 후에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벽지 파손 시 보수가 어렵습니다. 벽지를 제거한 뒤 페인팅을 한다면 곰팡이와 결로 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페인트의 발색과 질감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벽지 제거를 해야 하고 그로 인한 보수 작업 및 비용이 더 발생하고 시간도 더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는 젯소 칠의 유무입니다. 젯소는 프라이머라고 하며 페인트칠하기 전에 먼저 발라주는 페인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젯소칠을 하게 되면 페인트의 발색력과 접착력이 우수해지고 페인트칠 작업도 더욱 수월해집니다. 문, 창틀, 두껍게 니스칠이 된 가구 등에 사용하며 벽에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도 사용합니다. 젯소를 사용한다면 위에서 말한 발색력과 접착력을 더욱 살릴 수 있지만, 추가 금액이 발생하고 작업시간이 조금 길어질 것입니다. 젯소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시간과 금액을 줄일 수 있지만 원하는 발색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크 벽지 위에는 젯소칠을 하지 않고 페인팅을 해도 좋지만 칠하고자 하는 색상이 기존의 벽보다 밝거나 발색력이 필요한 색상이라면 젯소칠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론 어떠한 페인트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페인트의 종류는 유성과 수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성은 내구성, 내수성, 발색력이 좋고 수성은 바르기 쉽고 건조가 빠르므로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페인트입니다. 본인의 경험과 취향을 고려하여 어떤 페인트를 사용할지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다음은 국산 페인트와 수입 페인트 중 어떤 페인트를 사용할지 고르셔야 합니다. 국산 페인트는 기본적으로 300~500가지의 색상이 있으며 광택에 따른 종류가 2~4가지 정도 있습니다. 도포 평균 면적은 5~6ｍ며 새로운 색상을 만들 땐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수입 페인트는 1,400~1,500가지의 색상이 존재하며 광택에 따른 종류가 5~6가지 정도 있습니다. 도포 평균 면적은 7~8ｍ며 국산페인트보다 비쌉니다.

위의 사항들을 전부 결정하셨다면 셀프 페인팅에 필요한 물품들을 갖춰야 합니다. 마스킹 테이프, 커버링 테이프, 트레이, 붓, 롤러, 장갑이 필요합니다. 마스킹 테이프는 섬세한 부위를 가릴 때 사용하며 커버링 테이프는 바닥의 걸레받이나 넓은 부위를 가릴 때 사용합니다. 붓은 작은 부위를 섬세하게 칠할 때 사용합니다. 주로 몰딩을 칠할 때 사용하며 롤러는 벽면을 칠할 때 사용합니다. 롤러의 크기는 다양하게 있으며 원하시는 크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 트레이를 준비하실 땐 롤러보다 큰 크기로 준비하셔야 롤러를 사용할 때 편리할 것입니다. 

페인트칠은 기본적으로 2~3번 칠하며 페인트가 완전히 다 마르고 난 뒤 덧칠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페인트칠을 하고 난 뒤 표면이 매끈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외국의 경우는 페인트칠의 고유한 흔적과 재질을 페인팅만의 멋이라고 생각하여 선호한다고 합니다. 너무 완벽하게 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직접 꾸몄다는 것 자체를 즐기고 내가 만든 공간에 만족하며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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