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philosophy/About interior

가구를 사기 전에 해야 할 일

고든랭지 2018. 3. 6. 21:18

페인팅과 도배 등과 같은 집안의 기본적인 작업이 끝났다면 가구를 통해 공간을 채워야 할 순간입니다. 가구를 채움으로써 동선 계획과 조닝을 통해 간략하게 생각했던 사향을 더욱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발전시키고 확립시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버리는 가구와 계속 사용할 가구를 분류하고, 오래되거나 부서진 가구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떠나보낼 가구를 정리하고 새로운 가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다면, 이제 새로운 가구를 구매해야 합니다. 

가구를 새로 산다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입니다.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도 있고 잠깐만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가구를 사든지 간에 설레고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론 제법 신중하게 치러야 하는 문제이면서 까다로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가구를 산다고 하여 무작정 가구점에 찾아가기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합리적인 소비와 내가 꾸민 공간에 화음을 위해서.

먼저 과거에 했던 동선 계획과 조닝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때 그렸던 평면도가 있다면 다시 꺼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 확정 지었던 최종 평면도를 이제는 정확하게 치수화 시키고 필요한 가구의 리스트를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크기와 여닫을 때의 범위, 현재 사용 중인 가구들의 위치와 치수, 새로 산 가구를 놓을 위치를 정확하게 그려본 뒤, 혹시 가구의 위치가 동선이나 문의 움직임을 방해한다거나 콘센트를 막는지 등의 문제점을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방해된다면 가구의 위치를 바꾸고 완벽해질 때까지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동선에 아주 약간 방해가 되거나 문이 조금 완벽하게 열리지 않지만 불편하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그냥 지내게 된다면, 점점 약간의 불편함에 대해 무뎌질 것입니다. 이 무뎌짐은 조금씩 더 나를 불편하게 할 것이지만 서서히 무뎌지는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어느샌가 반쯤 열리는 문에 몸을 살짝 틀어서 들어간다거나 가구를 피하다 몸을 부딪쳐 멍이 드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다음은 새로 들어올 가구의 위치와 그 여유 공간에 대한 치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치수에 맞는 크기의 가구를 구매해야 합니다. 치수를 재지 않고 무턱대고 구매하였다가 살짝 튀어나오거나 생각보다 커서 기존 가구들의 위치를 옮겨 억지로 배치 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우리에게 불편함을 조금씩 주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기 위해선 우리는 치밀하고 철저하게 치수를 파악하고 사고자 하는 가구와 비교하여야 할 것입니다. 만약 시중에 파는 가구가 전부 치수가 맞지 않는다면, 맞춤형 가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맞춤형 가구는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할 경우는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가구를 사기 전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끝났습니다. 이제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새로 사는 가구가 기존에 사용하는 가구의 색과 스타일이 일치하는지를 잘 파악하고 주문해야 할 것입니다. 원목 가구나 목재로 된 가구의 경우는 색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무의 밝기나 색감이 약간 다르면 기존의 가구와 배치했을 때 눈에 거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구를 구매할 때는 전에 구매하였던 가게나 인터넷 쇼핑몰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같은 라인의 가구를 쉽게 구매할 수도 있고 색상과 치수도 어느 정도 맞춰서 나오기 때문에 통일시키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최근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오프라인 매장과 인테리어 쇼핑몰이 많이 있습니다. 특정 스타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도 많이 있습니다. 유명한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이케아나 가구전문단지, 한샘, 이룸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구만 파는 것이 아닌 인테리어 쇼룸을 갖추고 있어 직접 방문하여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는 정말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렴하면서 성능도 제법 좋은 소프시스, 두닷, 자주 S.I빌리지 등이 있습니다. 대체로 내추럴스타일과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를 판매하며 파스텔 색조의 가구들과 인테리어 소품 등이 있습니다. 중고가라고 생각되는 곳은 까사미아와 벤스코리아가 있습니다. 까사미아의 경우는 가구가 대체로 무거운 느낌이고 원색적이고 채도가 높은 가구들이 있습니다. 내추럴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가구를 원하시면 한번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벤스 코리아는 드라마 협찬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만약 드라마를 보다가 눈에 띄는 가구가 있다면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가구와 소품을 찾는다면 모던하우스도 괜찮은 곳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쇼핑몰이 존재할 것입니다. 원하는 스타일과 가격대의 가구를 파는 곳을 찾아서 합리적인 쇼핑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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