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심리학자 바바라 페어팔이 지은 '공간의 심리학'이란 책에선 주거 욕구를 크게 안전 욕구, 휴식 욕구, 공동체 욕구, 자기표현 욕구, 환경구성에 대한 욕구, 심미적 욕구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주거 만족도를 위해서는 여섯 가지 주거 욕구 중 자신이 가장 원하는 욕구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로 분류할 필요가 있고 나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내가 원하는 집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에선 여러 페이지에 걸쳐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주거 욕구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안전 욕구 : 내진 설계가 된 쉘터, 몇 년 치 식량이 갖춰져 있는 대피소
휴식 욕구 : 요즘 들어 인기 있는 힐링 카페, 마사지 카페, 대도시 근교의 자연 테마 카페 등
공동체 욕구 : 나래 바와 같은 홈 바, 홈 카페
자기표현 욕구 : 자신의 취미를 집안에 녹여낸 공간, 자택 근무를 위한 공간
환경 구성 욕구 : 일반적인 방 구조를 탈피한 나만의 공간
심미적 욕구 : 집안의 갤러리
어떤 욕구가 본인이 가장 원하는 욕구인가요? 순위를 매겨보는 것은 좋지만, 순위가 낮다고 해서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높은 순위의 욕구를 충족하는 공간에 있을 때 본인이 느끼는 행복감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제일 원하는 욕구를 중점으로 공간을 개선해 나간다면 적은 비용으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욕구를 파악했다면 현재 지내는 공간에서 그 욕구들이 충족되는 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혹시 부족한 욕구가 있다면 그것을 채우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나의 공간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공간의 부분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이곳에서의 좋은 것과 나쁜 것 혹은 개선이 필요한 것을 찾아보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공간은 충분한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도 파악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하루 이틀만에 끝이나는 것이 아닙니다. 한달동안의 기간을 잡고 천천히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내일은 보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공간을 잘 이해하고 인테리어를 시작한다면 무턱대도 시작한 인테리어보다 완성도도 높고 부족함을 모두 채워주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2018/01/21 - [Space philosophy/Before interior] - 내가 행복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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