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Real Life/Item

다시 오픈한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비츠 헤드셋 픽업하러가기

고든랭지 2020. 4. 20. 21:39

맥북을 쓴지 약 열흘이 되어가는 찰나 맥북의 놀라운 퍼포먼스와 디자인 등 애플 뽕에 취해있는 난 순간 잊고있었다. 새학기 프로모션으로 준 비츠 스튜디오 3 와이어리스를.

때마침 메일로도 픽업을 안하면 상품이 취소된다는 마치 약올린다는 듯한 안내 메일이 왔다. 아니 매장도 오픈안했는데 이런식으로 메일을 보낸다는 사실에 열이 살짝 오른 나.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이게왠걸?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는 공지가 떠있었다. 아직 코로나로 조심해야하는 시기라 그런가 12시부터 8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써있었다. 그런의미로 다음날 픽업하러 출발했다.

가기전에 키토김밥으로 배도 채웠다.

애플 매장앞에 도착하니 좌우로 줄이 길게 나누어져있었다. 나처럼 기다린 사람들이 많이 있었나보다. 왼쪽줄은 as줄 오른쪽 줄은 픽업 줄이었는데 온도 체크 후 이상이 없는 사람들만 줄을 설수 있었고 줄도 1미터씩 떨어져서 서야했다.

 

그래서 아마 매장 구경은 당분간은 힘들고 볼일이 있거나 구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만 가능할 것 같았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기다리는 애플러들. 그 중 스마트한 애플러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와서 바로 들어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as하는 사람들만 그런 것 같았다.

한 20분 정도 기다려서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픽업하고 스벅으로 가서 언박싱을 진행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같이 와서 픽업하고 축하해준 고마운 여친님과 함께 비를 피하며 헤드셋을 탐구했다.

컬러는 블랙앤 골드 조합으로 선택했는데 색상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크 문구는 끝내주는 비츠. 근대 이 문구대로하면 우리 청음 기준을 낮추란 말인거 같은데.

그래도 디자인은 예쁘니까 만족스럽다. 괜찮아.

디자인 하나는 진짜 끝내주는 헤드셋이 아닌가 싶다. 그리곤 간단하게 트래비스 스캇의 sicko mode를 들어봤는데 저음부분보단 보컬과 중음이상의 범위가 풍부한 느낌이었다. 베이스소리를 듣는걸 좋아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하나 만족했던건 노이즈캔슬링이다. 에어팟 프로 노이즈캔슬링은 꽤나 귀에 압력이 느껴져서 불편했는데 그런 느낌은 없었다. 카페 배경음악소리도 없애버리고 헤드셋 소리만 들리니 나만의 공간을 바로 만드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카페에서 집중해서 작업하고자 할때 꽤나 좋은 헤드셋이 될 것 같다.

꽤나 구성품도 예쁘게 잘 들어있다. 문구가 갬성적이다. 맥북사운드에 쏟은 정성반절만 들어가도 진짜 명기가 될텐데.

진짜 사운드가 풍부한 헤드셋을 찾는다면 비추천하겠지만 적당한 사운드감과 디자인과 휴대성 그리고 갬성을 원한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사실 가격대가 꽤나 있지만 은근 중고 새제품 매물도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왠지 느낌이 남아있는 재고떨이하고 에어팟같은 애플로고가 들어간 헤드셋을 올해 출시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