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님과 천일 기념으로 방문한 금돼지식당.
늘 여친님께서 꼭 가봐야한다. 여긴 놓쳐선 안된다고한 곳인데
미루고 미루다가 좋은 날에 오게되었다.
12시에 오픈이라 나름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약간 늦은 12시 15분쯤 도착.
열심히 왔는데 벌써 꽉찬 식당, 영롱한 금돼지식당의 황금색 간판
그리고 웨이팅
문 앞에는 이곳의 명성을 보여주는 미쉐린 가이드, 금돼지식당의 위엄이다.
진짜 15~20분에 왔는데 벌써 웨이팅 리스트 한장이 가득차있다.
저분들은 오픈 전에 와서 적어놓고 바로 입장한듯하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삼겹살로 미쉐린을 받은 금돼지식당 그래서 그런지 bts, 엑소 등 여러 유명인과 인플루엔서들이 오는 모양
문 앞에서 한 20분 정도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입장할 수 있었다.
황금콩밭 이후 두번째 미쉐린 가이드 식당인데 뭔가 미쉐린 가이드 식당들은 여타 다른 프렌차이즈와는 달리
뭔가 정감있으면서도 특별한 분위기가 있다.
불판도 뭔가 특별하게 생겼다.
본삼겹 2인분과 눈꽃목살 2인분을 시켰다.
뭔가 이런 것 마저도 특별해
고기 색도 엄청나고 두께도 엄청나다.
굽기전부터 엄청 맛있어 보이는건 미쉐린의 힘일까.
고기부터 남달라보이는 금돼지식당
고기 비계로 불판을 기름칠도 해주고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직접 구워준다!
엄청난 퀄리티의 고기를 우리가 구우면 맛이 망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구워준다는 건. 맘편히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와 근데 목살 두께가 엄청났다.
구워주실때 뭔가 말하기 어려워서 그냥 속으로 미쳤다 미쳤다를 외치고 있었다.
금돼지식당 불판이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데 다 익은 고기는 옆으로 빼두려는 목적도 있었고. 열기도 약간 덜해서
따땃하게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고기를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으라는 직원분의 코멘트와 함께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었는데
와 진짜 너무 맛있어서 소름끼쳤다. 원래부터 목살이 담백해서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이건 뭐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도 들고 담백하면서 육즙이 줄줄 나오는게 너무나 좋았다.
목살 맨날 먹고 싶다. 30년 인생 동안 먹은 목살중 최고였다. 금돼지식당 목살은 무조껀 먹어야함.
그리고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사이드 메뉴는 김치찌개만 있었는데 안시킬 수 없었다.
2시간인가? 오랫동안 끓여 나온 김치찌개라 적당히 데워먹으면 된다고하는데 이게 또 엄청나다.
국물도 깔끔하고 안에 들어있는 고기가 진짜 미쳤다.
넣자마자 입에서 살살 녹는다. 꼭 먹어야해.
이런 식사에 약간의 알콜이 빠질 수 없어서 하이볼도 같이 시켰다. 김치도 입에서 녹고 고기도 녹고
내맘도 녹고 다 녹는다.
목살을 다먹고 구워주는 삼겹살 개인적으론 목살이 더 취향이었지만 삼겹살 역시 레전드였다.
삼겹살이 진짜 이런 맛이구나를 느꼈다.
담백한 고기와 부드러운 지방, 그리고 쫀득한 껍데기가 엄청난 조화를 이룬다.
이것도 소금에 찍어먹으면 최고의 맛.
고기 도 굽고 뼈에 붙어있는 고기도 구워주시고 아주 코스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
사실 쌈장파라 고기먹을땐 쌈장 안먹은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쌈장 한번 먹었다.
그것도 맛이 그냥 궁금해서.
소금에 찍어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구나 느꼈다.
흥분해서 찍었네, 쿠킹호일엔 버섯이 들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별미였다.
귀여운 금돼지식당의 티슈도 있고 암튼 약수역에 간다면 나도모르게 금돼지식당 앞으로 걸어갈 것 같다.
최고의 돼지고기를 즐기려면 약수역 금돼지식당에서 꼬옥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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