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대전에 와 산책이 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노래도 들으면서 밤공기도 마실 겸, 이어폰을 꽂고 밖으로 고고. 해는 이미 떨어져서 제법 추웠지만, 비 온 뒤 공기는 정말 신선하기에 동네를 크게 한 바퀴 돌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근데 바람이 안 멈춰서 얼어 죽을뻔했지만.송촌동을 크게 돌다가 선비 마을과 계족산 사이의 길이 생각이 나서 그 길로 발걸음을 향했다. 추워도 산 쪽에서 부는 바람은 상쾌해서 버틸 만 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초등학생 때 다니던 길이 생각이나 그 길을 통해 집에 향했다. 그 길목엔 길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가게들이 있다. 법동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런 풍경과 가게들. 고깃집과 횟집, 칼국숫집, 작은 미용실과 같이 눈에 익은 가게들이 있었지만, 처음 보는 카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