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Real Life/LP,Vinly Life

애증의 lp 라라랜드 ost 바이닐 구매후기

고든랭지 2021. 5. 18. 11:36

남들이 영화관가서 라라랜드 볼 때
그게 뭔데 그렇게 난리야.. 하면서 안보러 갔던 1인
그렇게 흐르고 흘러 혼자 남게된
기숙사 방에서 혼자 틀어서 보고
이건 내 인생영화다 하며 감동했던 1인은
몇 년후 편집샵에서 일을 하게 된다.

편집샵에서 일을 하며 상품을 검수하는 어느날
수도 없이 들어오는 라라랜드 lp 와
original score vinyl 버전을 보며
하 이게 뭔데 왜이리 많이 들어와 하던 난.

몇 개월 뒤 그 때 그 한정반을 샀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하는 레코드 청취자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결국 참지 못하고 라라랜드 lp를
구입하게 되었다.

똬란똬란
파란색 글씨가 마스코트인 라라랜드
둘이서 춤추고 있는 모습이 마스코트지만
바이닐 커버는 그 모습이 담겨 있지 않아 약간 아쉽다.
하지만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서있는 투샷도 나쁘지 않다.

라라랜드를 정말 정말 좋아하면서
턴테이블까지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엘피는 반드시 구매해야하는
목록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도 사고나서 알았는데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었다.

바로 엘피의 중량이 가볍다는 것.

사고 나서 들뜬 마음으로 재생을 했던 나는
수많은 지직거림과 ost 중에서 제일 중요한
city of star가 튀는 소리에
정말 속상했다.


그래서 불량이구나 드디어 나도 불량이 걸렸구나..
하고 후기를 찾아봤는데..

왠만한 레코드 샵에서는 전부 해당 엘피의 중량이 가벼워 지직거리는 잡음 과 튐 현상이 아주 일반적이라고 했다.

그래서 핀 압이 조절되는 약간 중가형 이상의
턴테이블에서 청취를 권장하고 있었다.

내 턴테이블은 입문용 이십만원 중반따리..
조절따윈 되지 않아..
일부는 바늘 위에 동전을 올려두면 된다고하여
시도해보았으나
튐 현상은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 매장에 있는 무려 800만원짜리
매킨토시 턴테이블에서 틀어봤는데,,...
튐 현상도 잡히고 살짝 지직 거림은 느껴졌지만
그 소리마저 아주 감성적으로 들렸다.


따라서 엘피 잘못은 없다는것..
아니 좀 중량이 낮은 잘못은 있지만 ..

그래도 라라랜드 LP 덕분에 더 좋은 턴테이블을
사야한다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으며,,
LP의 중량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그래서 혹시 라라랜드 LP 를 사려고 고민중이라면
저가형 턴테이블을 소지하고 있는 분들은
잡음과 튐 현상은 감내하고 들어야 한다는 점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존버하다보면 180g로
리이슈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아주 머나먼 미래가 되겠지.

아.. 또하나 얻은 교훈은 인터넷에서
살땐 후기를 꼭 읽어 보자라는 점이다.

다음엔 성공적인 바이닐 구매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