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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웨이팅도 지리는 송계옥 잠실 본점 후기

고든랭지 2022. 8. 10. 15:52

바야흐로 퇴사를 앞둔 나님은 2년 반동안 고생함과 퇴사를 축하하기 위해 맛집 탐방을 나서게 되었고

이번엔 소문이 아주 무성한 송계옥 잠실 본점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친듯한 폭우가 오는 날이었다.

이런날엔 웨이팅을 하기 어려우니 오픈런을 하기위해 열심히 뛰어갔으나

송계옥 앞에 서있는 웨이팅줄.

생각보다 길지 않고 빠른 타임이라 후다닥 줄을 섰는데 한 7~8번대로 웨이팅을 받은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나왔을때는 웨이팅이 엄청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폭우가 오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지고 지리게 오는 폭우.

사진 잘찍었다. 근데 송계옥 윗집은 좀 힘들듯.

오픈 직전이라 주방에서 분주하게 준비중이시다. 잘 안보이지만 사진 왼쪽 하단에 웨이팅을 등록하는 키오스크 기계가 있는데

비 때문에 터치가 안먹어서 가게 안쪽으로 들어놓았다.

우리가 웨이팅 하는 이유는 저 키오스크에 웨이팅을 등록하기 위해 웨이팅을 하는 것이다.

저기에 등록을 해야 내차례에 카톡으로 친절하게 안내가 온다.

만약에 송계옥 앞에 와서 키오스크에 번호 등록을 하지 않고 웨이팅을 하고 있다면 당장 저 키오스크에 번호 등록부터 해야한다. 

웨이팅을 등록하고 나서 근처 카페에서 비를 피하면서 존버하고 있으면 연락이 온다!

주문은 입구에서 먼저 받고 들어가는데 테이블에서도 추가 주문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메뉴판을 찍지 못해서 기억이 나질 않지만 모듬 구이와 여러 사이드를 시켰다.

주문하고 자리에서 기다리면 친절한 직원 분이 오셔서 부위 설명과 함께 알잘딱으로 구워주신다.

설명을 잘 듣고 알잘딱으로 구워진 고기를 기호에 맞게 즐기면된다. 

부위 별로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직접 안내해주신다.

가게 내부는 부분조명으로 꽤나 어두운 분위기인데, 모든 테이블마다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어서 실내에 연기가 꽤 많은 편이다.

그리고 송계옥의 하이라이트인 얼그레이 하이볼도 놓칠 수 없다. 

박나래가 여기서 이걸 먹고 직접 배워갔다고 한 방송을 본 것 같은데 진짜 맛있다.

약간 실론티 맛이 나는데 양주랑 실론티를 섞은 느낌이랄까.

사이드로 시킨 비빔면도 먹고

마늘 볶음밥도 먹고 사진엔 없지만 오니기리도 먹었는데 제일 맛있는건 오니기리였다. 마늘볶음밥도 맛있긴한데 다른게 더 맛있고 

그냥 안먹어도 괜찮았을듯.

맛은 아주 괜찮았고 직접 구워주셔서 먹기도 편했다. 다만 직원분이 구워주시느라 옆에 계시고 대화하기엔 약간 어려운 느낌의 식당.

친한 친구들과 맛집 탐방으론 좋고 막 어르신들과 함께 가서 먹기엔 약간 애매한 식당인듯.

만약 다시 웨이팅을 뚫고 간다면 모듬 구이랑 얼그레이 하이볼, 오니기리만 먹고 나올 것 같다.

이렇게만 먹어도 아주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