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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앉아 있고 싶은 특별한 대흥동 카페, 처치앤댄스홀 Church and dancehall

고든랭지 2022. 8. 12. 16:11

폭우가 휩쓸고 지나가고 있는 대전에 특별한 카페를 찾아가길 원한 나.

너무 멀리 가기는 싫고 적당한 거리에 괜찮은 카페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카페.

바로 대흥동 카페 처치스앤댄스홀.

완전 대흥동 메인거리에 있지 않고 살짝 옆에 있는데, 그게 꽤나 큰 장점인 듯하다. 

시끄럽지도 않고 약간 사이드에 있는 탓에 파사드를 통유리로 꾸밀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인듯 했다.

입구부터 여러 식물들도 보이고, 지나가다가 눈길을 두어번은 줄 것 같은 곳.

비가와서인지 시간이 애매해서인지는 몰라도 꽤나 한적했다. 

다행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리도 있었고, 와이파이도 쾌적해서 근처에 살았다면 노트북들고 일주일에 두세번은 방문했을 것 같다.

카운터에선 직접 원두 로스팅도 하시던데 배경음악도 너무 좋고, 원두 향도 흔흔하게 퍼져서 머무는 내내 너무 만족 스러웠다.

usm 모듈가구와 턴테이블, 포인트 조명으로 만든 멋진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턴테이블을 가까이에서 보진 못했지만 흰색 턴테이블이라 그런지 디터 람스의 디자인인가 싶기도했다.

아님 말고.

그리고 이 카페에의 또 하나 멋진 공간은 바로 저 엘피로 장식 되어있는 곳인데, 카페 전체적인 분위기와 알맞은 커버를 가진 엘피들로

채워놓으신 카페 주인 분의 센스가 돋보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엘피들도 몇개 보였고, 한번은 들어보고 싶은 lp 들도 많았다.

 

카페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바로 카운터에가 주문을 했지만, 자리마다 메뉴판도 있어서

자리에서 메뉴를 결정하고 가서 주문하는 것도 좋아 보였다. 

드립커피는 6,000원 일반 커피는 4,500원으로 다른 카페와 비슷한 가격대.

특이한 점은 위스키도 판매한다는 점이었다. 

피트한 위스키를 많이 팔고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마셔봐야지.

카페 이용시 주의 사항도 적혀 있다.

자연스러운 음색이 흐른다고 씌여 있는데 정말 일반 카페랑은 다른 점이랄까. 

을지로에서 방문했던 혜민당 이후로 직접 lp를 플레이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특이 이런 노잼도시 대전에서 이런 번거로운 감도를 지켜주시다니 감동.

20~30분 마다 직접 나오셔서 lp를 뒤집어주시거나 다른 엘피를 틀어주신다.

비오는 날이라 그런지 더욱 좋게 느껴진 파사드.

뭔가 예전에 일했던 편집샵 느낌도 났지만 여기가 훨씬 좋아보인다. 조화로운 엘피 배치.

적절한 조명 배치.

간만에 번화가 쪽에서 정말 맘에드는 공간을 찾은 것 같았다.

대흥동 성당에서 도보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접근성도 부담 없어서

간혹 대전에 내려온다면 종종 들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