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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일기 _증상 7~8일차

고든랭지 2022. 11. 14. 14:19

[증상 7일차]

격리 후 맞이하는 첫 주말.

확진 직전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들에게 다시한번 건강상태를 물어보았으나 전부 멀쩡.

도대체 나는 어디서 걸려온 것인가.

대부분의 증상이 조금씩 약해지고 내 몸도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코로나 디버프 느낌은 아직 지울 수 없다.

여전히 내몸안에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고 뭐랄까 감기 걸렸다가 나을때 처럼 극적으로 가래를 많이 배출하는 것도 아니라

뭔가 내 몸 깊숙히 아직 가래나 그런 친구들이 남아있을 것 같은 미묘한 느낌을 받고있다.

실제로 자기 전엔 가끔 숨쉬기가 답답하다던거 흉부가 약간은 무겁다는 느낌이 있으니.

토요일의 증상 중 제일 힘들었던건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하게 왔다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있는데 너무 어지럽고 멍해져서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는데

두시간 가량 거의 렘수면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깊은 렘수면도아니고 꾸벅꾸벅 졸기만하고 잠은 들기 어려운 느낌.

그래도 두시간정도 안정을 취하니까 금세 나아졌는데 앞으로도 이런 갑작스런 어지럼증이 올 것 같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주된 증상 : 어지러움, 열, 다리 통증

 

[증상 8일차]

다리도 한결 가벼워졌다. 물론 완전 100% 컨디션은 아니고 디퍼프 증상이 -30%에서 -20% 정도로 수치가 바뀐 것일뿐.

몸에 남아있는 열감도 미묘하게 내려가고있지만 목에 가래가 조금씩 끼는 증상이 새로 생겼다.

그렇다고해서 누런 가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침 하고 침을 뱉으면 어느정도 점도가 있는 침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깊숙히 있는 놈들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

억지로 기침을 하면 더 힘들까봐 그냥 나오면 나오는대로 안나오면 안나오는대로 지내고 있는데, 목의 불편감은 계속 유지된다.

 

갑자기 본가의 엄늬도 코로나에 걸리셔서 증상을 비교해보고 있는데 엄늬는 목이 완전히 가신 모양이다. 

침삼킬때도 너무 아프시다고하시는데 나는 아프지는 않은데 그냥 불편감만 있다.

목 불편하면 진짜 삶의 질이 확 떨어지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공식적인 격리 해제까지 하루 이틀 정도 남았는데, 격리 해제하고 나서도 내 몸 컨디션은 100%가 아닐거라는건 확신한다.

남은 11월달 조금씩 운동하면서 회복하는 것에 전념해야겠다.

그리고 격리가 끝나면 생활지원금 신청도있던데 한번 시도해봐야지.

 

주된 증상 : 미열, 간헐적 어지러움, 다리 통증, 기침, 목 불편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