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Japan

[일본여행/신주쿠] 웨이팅과 맛이 어마어마한 우동신

고든랭지 2023. 3. 4. 15:28

신주쿠 일정에 메인은 바로 우동신이었다.

산토리 맥주 공장 견학을 끝마치고 허겁지겁 신주쿠로 돌아온 우리는 바로 우동신으로 향했다.

악명높은 웨이팅이라서 긴장했지만 막상 가게 앞엔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이건 진짜 웨이팅이 아니었다.

가게 문앞에 가보면 웨이팅을 등록할 수 있는 아이패드 비스무리한게 있는데 거기에 먼저 웨이팅을 등록해야한다.

그럼 이렇게 번호표를 받을 수 있다.

그럼 저 큐알코드를 가지고 수시로 웨이팅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수 있는데 라인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우리 일행의 번호는 87번이었다. 분으로 따지면 대략 240분, 4시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략적인 웨이팅 시간이며 더 오래 걸릴지 조금 걸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점심 먹으러 갔다가 저녁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서둘러 후운지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

 

2023.03.04 - [travel/Japan] - [일본여행/신주쿠] 우동신 가려다 가게된 후운지 풍운아 fuunji

 

[일본여행/신주쿠] 우동신 가려다 가게된 후운지 풍운아 fuunji

여행 2일차 오전에 산토리 맥주 공장 견학을 끝마치고 온 신주쿠. 점심을 먹으려 우동신에 가려했으나 웨이팅 240분을 보고 바로 근처에 있는 후운지로 발길을 옮겼다. 원랜 둘 중 한곳만 가자!

makemyspace.tistory.com

 

일단 밥을 먹고 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우린 신주쿠 쿄엔도 가고 쇼핑도 하고 이리 저리 돌아다녔다.

그리고 드디어 웨이팅이 대략 30분정도 남은걸 확인한 우리는 다시 우동신 앞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드디어 우리도 첫번째 사진에 사람들 처럼 저 줄에 설 수 있게 되었다.

점원이 나와 번호표를 확인하고 메뉴판을 나누어 준다.

우동신에서 유명한 메뉴는 바로 자루우동! 난 19번세트 자루우동을 내친구는 18번 세트를 먹기로했다.

자루우동외에도 상당히 많은 종류의 우동을 먹을 수 있는데 다른 친구 한명은 명란이 들어간 우동을 먹기로 했다.

우동신은 기린 생맥주를 팔고 있어서 바로 맥주도 주문!

 

그러곤 다시 웨이팅!

웨이팅 하면서 보이는 일본의 장인정신. 직접 우동면을 반죽하고 있다.

자리는 가게 앞쪽의 자리. 

앉자마자 세팅되는 맥주와 음식들, 기린맥주 아주 영롱하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느껴지는 면발..

튀김, 자루우동, 기린 생맥주, 우동신 레츠고

하나도 남김없이 싹비운 우리들.

첫 시식은 튀김이었는데 아주 바삭바삭하니 꿀맛이다. 우동집인줄 알았는데 튀김맛집이었다.

그러나 그다음 우동을 먹고나선 여기가 왜 우동 맛집인지 알게 되었다.

한국에선 우동 진짜 안먹는 사람인데 여기 우동은 진짜 너무 너무 맛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쫀득하고 맛있는 우동이 있나 싶었다. 심지어 기린맥주도 아주 기가 막힌다. 

일본 맥주가 아주 맛잇긴 하지만 우동신에서 마신 기린 생맥은 일본 여행 기간 중 마신 맥주중 단연 원탑이었다.

(맥주 공장에서 시음한 맥주는 제외)

사진속 내친구도 맥주를 마시고 나를 보며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음.

그렇게 잘먹고 나온 우리. 

아쉬운 점이라면 추가 튀김을 시키지 못한점.

맥주를 한잔 더 안마신 점. 좀 더 먹었어야 했다 그때의 나.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너무 아쉽지만 그당시엔 너무너무 만족했던 우동신이었다.

기계로 웨이팅 등록을 할 수 있어서 웨이팅이 아주 극악으로 늘어났지만

오히려 신주쿠에서의 하루를 계획한다면 알찬 계획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점심때 먹으려면 오픈런, 느긋하게 들려서 저녁때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저희처럼 웨이팅 번호표를 받고 즐기면 될 것 같다.

우동신은 꼬옥 드세요. 두세번 더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