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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시부야 역 근처 명품 카페 하테이 차토우

고든랭지 2023. 3. 4. 16:55

도쿄 2일차의 일정 아주 폭발적이었다.

오전 후추시의 맥주 공장 견학, 점저 신주쿠 맛집 & 쇼핑, 저녁 후 하라주쿠-시부야 사이의 브랜드 매장 투어.

그래서인지 여행 가기전 밥먹고 바로 카페 가서 커피 마시자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이날은 카페를 한 곳도 가지 못했다.

아쉬워하는 친구들을 달래고자 친구가 찾아본 하테이 차토우 카페를 가기로했다.

 

차테이 하토우 위치

위치는 시부야역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도 괜찮았다.

b3 출구로 나오면 도보 3분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

우린 하라주쿠에서 급하게 행선지를 정한 탓에 도보로 20분 정도 걸렸다.

카페 입구 사진

높은 빌딩 숲 사이 위치한 일본의 전통 가옥 느낌의 하테이 차토우. 

하테이 차토우 출입문

실내에선 더욱 더 그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차테이 하토우 후기

카페 중에서도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카페라서 그런지 웨이팅이 있었다.

한 2-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기다리는 동안 우리 뒤에도 한두팀 정도 더 웨이팅이 생겼다.

내부 사진

웨이팅 하는 동안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셀카 촬영 중에도 저지를 당했으니 기다리는 동안엔 눈으로 최대한 많이 담아야 한다.

그래서 자리에 앉은 뒤에야 겨우 카메라를 꺼내 찍을 수 있었다.

테이플 사진 1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주문 할 수 있는데 다행이 영어 메뉴판이 있었다.

커피가 유명한 일본, 원랜 산미 있는 커피를 즐겨마시지만 나름 유명한 카페이기도해서

하토 오리지날 블렌드를 마시기로 하였다. 

카페 메뉴판

사실 이곳은 쉬폰케이크가 유명한데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늦어서인지 케이크가 전부 품절되었다.

일본어 메뉴판

조금 더 갬성 돋는 일본어 메뉴판. 

하토 블랜드

세명 다 메뉴를 통일하고 앉아서 커피 맛을 즐겼다. 

상당히 향과 풍미가 좋은 커피였다. 미세한 산미도 느껴지면서 약간의 바디감도 느껴지는 커피.

우리나라에선 쉽게 마시기 어려운 하우스 블랜드였다. 우리나라 커피는 잘하는 곳도 많지만 보통의 블렌드하면

약간 밋밋한데, 하테이 차토우의 커피는 마시고 목 넘기는 순간마다 맛이 풍부하게 느껴졌다.

하토 블랜드 사진 2
감성 돋는 계산서

이런 아날로그 느낌의 빌지도 참 이 카페의 느낌을 더 살려준다.

커피 한잔에 900엔, 맛으로 따지면 전혀 아깝지 않지만 집가서 맥주 마셔야해서 추가 주문은 참았다.

하테이 차토우 시그니처 사진

블루보틀 창업자가 하테이 차토우에서 영감을 얻어 블루보틀을 창업했다고 하는데 왜 영감을 얻었을지 알 것 같다.

잔 하나하나 전부 같은 디자인이 없고 소품의 위치와 용도가 전부 무의미하게 배치된게 없어 보였다.

그리고 도심에서 이런 분위기의 카페라니, 정말 귀하다. 

 

 

일본 역사를 잘 모르지만 센고쿠 시대의 한 찻집에 들어가서 한잔 즐기는 느낌이랄까.

카페 구석구석이 전부 예뻐서 카메라들고 찍고 싶었지만 초반에 제지 당한 것 때문에 위축되었다.

혼자 카페를 즐기는 사람들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걸 보면 단순히 관광객들에게만 인기있는 그런 곳은 아니다.

나름 늦은 시간대였는데 이렇게 와서 책이나 아이패드를 꺼내들고 시간을 보내는 일본 현지인들을 보니 약간 부럽기도 했다.

짧은 일본 여행이었지만 갔던 카페 중 커피 맛과 분위기가 제일 좋았던 곳이다.

 

블렌드 원두를 팔면 사왔을지도 몰라.

도쿄엔 정말 많은 카페가 있고 다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이 하테이 차토우를 선택한 것엔 후회가 없다.

다시 도쿄를 방문한다면 제일 먼저 오고 싶은 카페가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