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Style

#7 레트로와 빈티지 스타일 인테리어

고든랭지 2018. 2. 13. 15:01

점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급격하게 세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우리의 가정집을 차지하던 가구들과 가전제품들은 IOT와 같은 신기술과 접합하여 더 새로워지고 세련되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능도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그 때문에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는 물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향수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감성을 느끼고자 과거의 물건을 찾거나 과거의 스타일이 연출된 공간을 찾아가곤 합니다. 우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을 레트로스타일과 빈티지스타일이라 합니다. 

두 단어를 보면 모두 오래된 것을 칭하는 단어라는 느낌이 들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레트로는 회상, 회고, 추억을 뜻하는 영어 'Retrospect'의 준말로 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과거의 체제, 전통을 그리워하여 그것을 본뜨려고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빈티지는 본래는 와인의 수확연도를 뜻하는 말이지만 다른 의미로는 오래됐지만 가치 있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레트로 스타일은 과거의 스타일을 그리워하여 현재 시대에서 재현하는 것이라면 빈티지는 과거부터 만들어져 온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것을 표현한다는 종착점은 같지만, 시작점이 서로 다른 것입니다. 

두 스타일 모두 복고주의를 기반으로 두고 있습니다. 1920~1980년대의 유행하던 스타일을 재연하거나 그 당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생활에서 도피하고 이미 알고 있고 익숙한 과거의 스타일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휴식을 취하고 그때 당시를 떠올리며 회상에 빠져 감성적으로 그 공간을 즐기는 것이 레트로와 빈티지 스타일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것들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롭고 신선한 것들이 더욱 기대되고 영향력도 클 것같지만 생각보다 과거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티비에서 유행했던 '응답하라 스리즈'를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이 회상에 잠겨 그때의 감성에 빠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꼭 오래된 시간이 지난 과거만이 그리운 것은 아닙니다. 20대는 10대의 학창시절을 그리워하고 직장인들은 대학생 때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꽤 많이 있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면 아주 효과적인 것이 바로 레트로와 빈티지 스타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레트로와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구조적인 것들보다는 소품을 활용하였을 때 더욱 연출하기 쉽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사용했던 가구들이나 가전제품들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세련된 디자인보다는 투박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의 가구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가구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속과 가죽으로만 된 의자보단 나무와 패브릭 재질로된 의자를 사용하거나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다이얼을 돌리는 유선전화기, LP 플레이어와 축음기와 같은 소품들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과거에 유행했던 것들을 통해 공간을 꾸민다면 쉽게 레트로풍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문방구 앞에서 쪼그려서 하던 오락기나 그때 당시 유행하던 만화캐릭터들의 제품들을 사용한다면 철없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을 연출하여 동심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이고 단색의 조화로 이루어진 다양한 패턴이나 꽃무늬 패턴의 패브릭 제품과 벽지 등을 사용한다면 복고풍의 이미지를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색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레트로풍이냐 빈티지풍이냐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약간 밝고 채도가 높은 색을 사용하거나 과거에 유행했던 캐릭터나 물건을 팝 아트적으로 재해석하여 꾸민다면 레트로의 느낌을 더욱 살릴 수 있고, 파스텔 톤의 색을 사용하고 과거에 유행했던 제품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여 공간에 거칠면서도 오래된 느낌을 준다면 빈티지의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각 스타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공간이 어떤 분위기는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지만 이제막 처음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단계라면 레트로풍은 살짝 유쾌하고 밝은 느낌이라면 빈티지는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고 차분하면서 감성적인 스타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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